날씨는 춥지만 예쁜 풍경이 곳곳에 펼쳐져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겨울. 비교적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여행지에서 겨울을 느끼고 싶다면 이 가이드를 주목합시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출사지부터 드라이브하기 좋은 겨울 바다까지,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꿀스팟까지 겨울 국내여행 명소를 추천해 드릴게요.

BEST 7.아름다운 눈꽃 산행지, 무주 ‘덕유산 국립 공원’

국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산. 겨울이면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장관을 이룹니다.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도 겨울 왕국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이동해 '상제루'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봅시다. 정자 외벽부터 기와지붕까지 눈이 내려앉아 존재감을 뽐냅니다.

눈으로 환해진 덕유산에서 눈꽃 트레킹을 즐겨봅시다. 상고대의 모습은 집에 돌아와서도 머릿속에 한참 남을 것입니다. 곤돌라를 타고 정상 근처로 바로 올라가거나, 스키 또는 스노보드를 타는 것은 설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초보자라면 평탄한 길이 많은 '서역기행' 슬로프를 추천합니다. 이렇듯 곤돌라와 스키리조트 등의 시설이 있어 어린 자녀나 부모님과 함께 다녀오기에도 좋습니다.

덕유산 등산코스 추천

삼공탐방지원센터 → 백련사 → 향적봉 정산 → 케이블카를 타고 무주 리조트로 내려오기

위치 :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구천동1로 159

덕유산 관광 곤돌라 매표 가격 : 왕복 어른 22,000 어린이 17,000 / 편도 어른 12,000 어린이 9,000

향적봉 대피소 예약금 : 성수기(4월~11월) 13,000 / 비수기(12월~3월) 12,000

곤돌라 동계 운영시간 : 상행 09:00-16:00 / 하행 16:30까지

기타 정보 :

- 곤돌라 : 왕복권은 당일 유효 왕복권이 발권 가능하고, 향적봉 휴게소에서 하루 머물고 내려올 여정이라면 상행 편도만 발권하면 됨. 하행 편도는 다음날 설천봉에서 구매할 수 있음. 평일/주말 왕복권 미리 예약 가능

- 향적봉 대피소 : 인터넷 예약 필수. 매주 월요일에 2주간 새로운 예약일 오픈. 당일 예약 불가능

입실:오후 4시, 퇴실:오전 9시 / 소등:오후 9시, 점등:일출 시간

모포 1장당 2,000원. 대피소 실내에서 식사, 음주, 흡연 불가

별도 취사장 : 개인 지참 시 버너 등 조리 도구 이용 가능, 설거지는 못하니 닦을 것 지참.

예약 홈페이지 : https://www.mdysresort.com/gondora/intro_gon.asp

BEST 6. 경기도 포천 '산정호수'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을 계획한다면 포천을 추천합니다. 서울과 멀지 않고, 겨울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 포천 여행 필수 코스 중 한 곳은 산정호수. 명성산에 둘러싸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좋습니다. 혹은 허브아일랜드에서 조명 축제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겨울 스포츠에 도전하고 싶다면 포천 베어스타운를 방문해봅시다. 초심자도 스키 또는 스노보드 타기 좋은 곳입니다.

위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108

BEST 5. 차 타고 우아하게 오르는 겨울왕국, 정선 만항재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 겨울이면 울창한 숲에 엄청난 눈이 쌓이며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눈꽃이 필 때 쯤은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겨울 출사지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실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문을 열자마자 놀라운 눈꽃 세상이 펼쳐집니다. 시리도록 맑고 파란 하늘로 우뚝 솟은 낙엽송에 눈꽃으로 피어난 상고대가 황홀한 설경을 보여줍니다. 회색빛 도심을 벗어나 하얀 설국에 들어서면 복잡했던 머리도 마음도 깨끗하게 비워집니다. 이 눈부신 풍경이 함백산 만항재가 선사하는 순백(純白)의 힐링입니다.

최근에는 '운탄고도 백패킹' 명소로도 입소문을 타는 중. 내리막길에서는 썰매를 타는 게 묘미니, 썰매를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소 :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865

문의 : 1544-9053(정선군 관광안내)

BEST 4. SNS에서 핫한 겨울 스팟 단양 ‘구인사’

소백산 기슭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찰. 2021년 ‘SNS를 빛낸 최고의 여행지’ 1위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느 사찰과 달리 가파른 언덕을 따라 지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맨 꼭대기 바로 아래 위치한 광명전 7층이 하이라이트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 바로 오른쪽으로 가면 굽이진 산길과 한옥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언제 가도 훌륭한 전망이지만, 겨울에 눈까지 내리면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참 드물게도 이 절에서는 휴대폰이 잘 터지지 않습니다. 아주 외딴 곳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그래도 몇몇 터지는 장소가 있긴 합니다. 식당 아래 자판기 쪽과 상월대조사 적멸궁이 위치한 산 중턱에서는 통화가 가능할 정도로만 터집니다.

공중전화가 있긴 하지만, 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산을 따라 올라가며 절을 지었기 때문에 어지간한 대학보다도 크고 아름답습니다. 다만, 바닥은 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라 산을 오르는 느낌은 전혀 없고 경사와 계단만 계속하여 등장합니다. 눈앞에 보이는 큰 건물이 끝이라고 생각하며 올라가면 그 뒤로 또다시 건물이 등장하여 관광객을 좌절시킵니다. 과연 국내 최대 사찰입니다. 방문 후기를 보면 최상단부까지 오르는게 엄청나게 힘들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주소: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구인사길 73

문의: 043-423-7100

BEST 3. 가평 어비계곡

가평 어비계곡은 경기도 가평에 있어서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시는 분은 당일치기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겨울 국내여행 명소입니다.

어비계곡은 가평에 있는 어비산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차 타고 가시는 분들은 '어비산장'이라고 네비게이션에 찍고 가시면 더 가깝다고 해요. 가평 어비계곡 인근에서 여행을 마치고 마무리 코스로 들려보시는 거 추천해요 가평 어비계곡은 실제로 빙벽을 보고 사진을 찍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려요. 가평 어비계곡은 다른 볼거리 없이 빙벽 하나만 있기 때문에 가평 여행 코스에 짧막하게 넣어두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가평 어비계곡은 입장료는 따로 없습니다. 대신 주차비는 5,000원입니다.

주소 : 경기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이용요금: 무료

BEST 2. 경주 '국민힐링파크'

스키, 눈썰매, 빙어잡기 같은 뻔한 겨울 액티비티 말고 좀 더 색다른 걸 원하신다고요? 그렇다면 겨울 이색 액티비티, 카누 타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경주에 있는 국민힐링파크에서 얼음골 사이에서 카누를 탈 수 있는 체험이 있습니다.

국민힐링파크는 원래는 경주 눈썰매장으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 SNS상에서 카누 체험 사진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금은 카누 체험장으로 더 유명해졌습니다.

국민힐링파크 입장권은 현장구매와 온라인 둘 다 가능해요.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해두시는 게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또 카누를 이용하기 위해선 입장권(눈썰매 이용권)을 구매해야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카누 체험 비용은 별도로 현장 구매 기준 입장료는 인당 15,000원, 카누 체험비도 인당 15,000원이에요.

카누 체험에 시간 제약이 없기 때문에 대기 시간은 길지만, 원하는 만큼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사진도 마음껏 찍어갈 수 있습니다.

국민힐링파크에서 겨울 카누를 타시면 마치 동화 속에 존재할 법한 그런 풍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양옆에는 신비로운 푸른빛을 뿜어내는 얼음골이, 물 위에는 오리들이 둥실둥실 떠다닙니다. 심지어 오리들에겐 직접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오리들이 먹이 때문에 카누 근처를 계속 맴도는 관경은 마치 스위스를 연상 시킵니다.

카누 체험 외에도 빙어 낚시 체험, 썰매장,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이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나 연인과 함께 오기 좋은 여행지가 아닐까 싶네요! 겨울 국내여행,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국민힐링파크도 코스에 넣어보시길 바랍니다.

주소 : 경북 경주시 산내면 문복로 1280-8

운영시간: 매일 10:00 ~ 17:00

입장요금: 15,000원

BEST 1. 청양 알프스마을

겨울 여행지 추천 마지막 스팟! 한국의 작은 스위스, 청양 알프스마을!❄️ 명당 7곳을 품었다는 칠갑산은 산세가 험해 ‘충남의 알프스’라고 불립니다. 알프스마을은 칠갑산의 동쪽 품에 자리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알프스란 이름처럼 눈과 얼음 가득한 겨울 왕국으로 변신하는데, 이때 칠갑산얼음분수축제(2023년 1월 1일~2월 13일)가 열립니다. 얼음 분수와 눈 조각 같은 볼거리, 눈썰매와 얼음썰매, 깡통기차 등 놀 거리가 가득합니다. 꼬맹이들은 썰매장을 떠날 줄 모르고, 아이보다 신나게 노는 어른도 많습니다. 주민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차린 건강식, 장작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군밤과 군고구마 등 주전부리도 별미입니다.

청양 알프스마을 입장요금은 현장 발권 기준 8,000원으로 온라인으로는 더 저렴하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미리 표를 구해가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청양 알프스마을 주차장은 넓긴 하지만 겨울철에는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굉장히 붐빕니다. 때문에 가급적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알프스마을 지척에 천장호가 있습니다. 천장호는 칠갑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호수 가운데쯤 천장호출렁다리가 있습니다. 길이 207m 출렁다리는 청양 특산물 고추와 구기자 모양이 눈에 띄는 높이 16m 주탑이 압권입니다. 살짝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면 산책로와 칠갑산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호숫가에 이어진 덱 로드를 따라 황룡정까지 가볍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천장호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장곡사가 있습니다. 850년(신라 문성왕 12) 보조선사 체징이 창건했다고 알려진 장곡사는 대웅전이 두 개인 사찰로 유명합니다. 장곡사에서 유심히 볼 것은 대웅전에 모셔진 불상입니다. 하대웅전(보물)에는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상대웅전(보물)에는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및 석조대좌(보물)와 철조약사여래좌상 및 석조대좌(국보) 등이 있습니다. 불상은 한결같이 한쪽 눈이 올라가고 살짝 졸린 듯한 표정입니다.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간미가 물씬 느껴집니다.

우산성(충남기념물)은 청양읍의 주산인 우성산에 있는 백제 시대 석축 산성입니다. 산 정상 일대에 둘레 약 965m로 쌓았으며, 주민이 산책 코스로 이용합니다. 칼바위광장을 출발점으로 한 바퀴 도는 데 30분쯤 걸립니다. 잣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지고, 능선에는 날카로운 바위가 흩어져 있습니다. 청룡정에서 청양읍을 조망하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새하얀 눈 구경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한국의 겨울왕국이라고 불리는 청양 알프스마을로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당일 여행 코스〉
알프스마을→천장호출렁다리→장곡사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알프스마을→천장호출렁다리→장곡사
둘째 날 / 우산성→칠갑산천문대스타파크→청양특화시장

주소 :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23-35

축제기간: 매년 12월 말 ~ 이듬해 2월 중순

운영시간: 매일 09:00 ~ 17:00 / 야간개장시 최대 22:00까지

입장요금: 8,000원 (현장 발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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